본문 바로가기

News

'경악' 아내 여친 몰카도 헐

'몰카' 문제는 어제 오늘 발생한 일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이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고 또한 지속적으로 가해자가 처벌되고 있다. 하지만 근절될 기미는 요원해 보인다. 최근에는 특히 아예 세대별로 선호하거나 주로 찍는 몰카가 정해지는 등 나름대로 '전문화'되어 가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대학생들의 경우 학교 도서관이나 화장실에서 여대생들의 모습을 촬영하는가 하면 직장인들은 회사 내에서 이 같은 일을 저지른다. 때로 기혼 남성의 경우 아예 자신의 아내의 모습을 촬영, 인터넷에 게시하는 몰지각한 일을 벌이기도 한다. 몰카의 피해는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정부에선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대응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몰카족들의 불법 몰카 촬영 행태를 집중 고발한다.

 

이른바 '명문대'라고 불리는 A대학에 다니는 김모(21)양. 그녀는 학교 시험 기간을 맞아 도서관에서 늘 공부를 하곤 했다. 그녀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유달리 많아 겨울에도 늘 짧은 치마를 입었다. 문제는 바로 그 치마였다. 파렴치한 몰카족들이 그녀의 짧은 치마를 노리기 시작한 것이다.

 

 

갑자기 책상 밑이

환해지는 느낌…

 

그녀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책상 밑이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는 것. 이상한 느낌이 들어 아래를 쳐다 보니 앞좌석의 남학생이 자신의 허벅지 사이와 팬티를 찍고 있었던 것이다.

김양은 그 남자를 밖으로 불러내 사진기를 확인했더니 무려 50여 장의 몰카 사진이 찍혀 있었다. 그 남학생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것을 옮겨 놨다'고 변명을 했지만 사진 속의 옷과 비교를 하면 더 이상의 변명이 먹힐 리는 만무했다.

 

결국 그는 김양에게 이끌려 경찰서에 가고 말았다. 피의자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1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물론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다소 경미한 처벌을 받긴 했다.

그러나 '명문대'에서 발생한 몰카 사건이 이것만은 아니었다.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놓고 동영상을 촬영하던 남학생이 적발됐다. 여학생들이 학교 측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발생한 것은 당연지사.

 

세대별 선호하거나 찍는 몰카 정해지는 등 '전문화'

학교도서관이나 화장실에서 여대생 모습 '찰칵'

술 취한 직장 여자 동료 취한 모습에서 알몸까지

확실한 대응책 내놓지 못하는 정부에 비난화살

 

이렇게 도서관에서 몰카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도서관이 몰카를 찍기에 딱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상자들인 여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거나 잠시라도 존다면 상황은 더욱 '호전(?)'될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최근에는 카메라에 타이머 기능이 있고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잘 될 뿐만 아니라 포토샵의 대중화로 인해 사진을 밝게 하는 것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따라서 호기심에 몰카를 찍는 환경이 더욱 발달했다는 것이다. 또한 심지어는 아예 동영상 촬영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대담한 경우는 몰카를 인터넷에 올릴 때 피해자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하거나 장소, 시간 등의 세세한 점까지 밝히는 경우가 있어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녀가 무언가를 잘못한 것에 전혀 없지만 여성으로서 자신의 치부를 공개당했다는 것에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수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정작 이런 사진들을 즐기는 부류들은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적인 여대생들의 다리 사이를 훔쳐봐서 즐겁다' '결국 머리 좋은 대학생들도 여자들이다' 등의 얘기를 하며 시시덕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 장의 사진에도 수십 개의 리플이 달리면서 피해 여성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직장인들은 또한 그 나름대로 직장 여성들의 몰카를 찍고 있는 형편이다. 여성들이 상체를 숙일 때의 모습이라든가 딱 붙는 치마 등을 입었을 때의 모습 등을 찍어서 여과 없이 올리고 있는 것.

실제 직장 동료의 치마 속을 몰래 찍었다가 구속된 사건도 발생했다. 이들은 여직원의 책상 밑 안쪽에 동영상 촬영기기를 설치해 놓거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몰카' 용품을 구입, 치밀하게 준비해서 이런 사진을 찍은 후 인터넷에 올리거나 또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려 수입을 챙겼다.

 

회사 화장실도 예외가 아니다. 어떤 이들은 회사 화장실에 아예 몰카를 설치해 여성들이 용변을 보는 장면을 찍다가 검거되기도 했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를 대하는 회사 측의 태도다. 회사에선 '그래도 직급이 높은 사람인데 어떻게 처벌을 하겠냐''업무 외적인 일을 가지고 퇴사나 정직까지 명하는 것은 심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한 장의 몰카 사진에도 수십 개 리플 '주르륵'

 

물론 몰카는 엄연한 범죄이고 이를 통해 구속까지 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이를 '나 몰라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회사에서 여직원들에게 '고소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암묵적으로 전하기도 한다.

여직원의 입장에선 자신의 생계가 달려있는 회사에서 그런 식의 권고를 하면 이를 완전히 묵살하기도 쉽지 않다. 어차피 고소를 해서 문제를 발생시키면 자신도 그리 이로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섹티즌은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이 취하는 모습에서부터 시작해 술에 취해 쓰러진 모습, 그리고 알몸으로 모텔에 있는 장면을 촬영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역시 이런 사진들에 대해 남성들은 흥분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직장인 H씨는 "솔직히 직장 여자 동료와의 은밀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남성이 몇이나 되겠나. 바로 옆에 있는 치마를 입은 그녀와 화장실 등에서 갑작스러운 섹스를 하는 것은 짜릿한 상상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H씨는 이어 "하지만 그렇게 하기는 불가능하기에 이렇게 몰카를 통해서라도 그녀들의 은밀한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아마도 회사 내에서의 몰카가 계속해서 유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런 몰카는 특히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불기 시작한 페티쉬 열풍과도 그 맥락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을 사물화해서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이런 경향은 고스란히 몰카로 옮겨졌을 뿐만 아니라 특히 상대가 모르는 상태에서 찍힌 '몰카'란 점에서 더욱 남성들의 흥분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몰카가 모르는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기혼 남성의 경우 자신의 아내의 모습을 찍는가 하면 때로는 자신의 애인의 사진을 몰래 찍어 관음증적 성향을 만족시키는 남성들도 있다.

물론 그들은 한결같이 '호기심 반, 장난 반'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것에 찍힌 여성의 경우 상당한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애인 사이라면 아직 법적으로 부부가 아닌, 엄연히 '타인'이라는 점에서 범죄의 심각성은 더해진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아무리 부부 사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초상권은 물론 인격권까지 침해당한다는 점에서 몰카의 부작용과 심각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몰카가 점점 '유료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이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많다 보니 유료회원으로 가입을 하게 되면 무한정의 몰카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되면 몰카만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비 역시 일반인들의 상상을 넘어선다. 신발 끝에 조그마한 카메라를 부착, 여성들의 치마 사이로 발을 밀어넣으면 치마 속을 완벽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복잡한 쇼핑몰이나 버스나 전철, 에스컬레이터 등에선 거의 '완전 범죄'에 가까운 몰카 촬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정부에선 몰카와 관련한 각종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몰카가 쉽사리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들이다. 낯선 여성의 자극적이고 은밀한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남성들의 기본적인 심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그 자체가 사기나 강간, 살인 등의 극악한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대하는 몰카족들의 심리마저 한결 가벼운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범죄 의식이 별로 없이 범죄를 행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