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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hecy

차길진의 미스터리 Q- 세 번째 별

김대중 전대통령이 서거했다. 영결식 전날, 시청 앞 분향소는 인파로 가득찼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만약 그때도 지금처럼 잘 해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한 해 두 명의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국민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비통하다. 한 대통령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또 한 분은 그 자살을 비통해하다 생을 마감했다.

오랫동안 병석에 계셨다고는 하나 떠나보내기엔 너무 일렀다. 김 전 대통령의 위업은 대단했다. IMF에서 나라 경제를 구하고, 햇볕정책으로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게 했으며, IT•문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마련해준 대통령.

나는 올해 초 모신문과 인터뷰에서 세 개의 별이 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에는 두 개 별이라고만 써달라고 부탁했다. 이유를 물었지만 나는 입을 닫았다. 이미 국내에서 두 개의 별이 지고 말았다.

한 해에 전직 대통령 두 분의 별의 떨어지다니. 일찍이 이런 해가 있었던가 싶다. 혹자는 기축년의 기운에 대해 말한다. 대한민국이 갑목(甲木)의 국가요, 기축(己丑)년은 흙의 해이니 목은 토를 극하는 형상이기에 대한민국의 갑(), 즉 최고 우두머리였던 두 분의 대통령이 흙으로 돌아가신 것이라고.

물론 일리 있는 말씀이긴 하나 이 두 분이 끝이 아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만 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참으로 슬프게도 항상 두 번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삼 세 번이라는 말처럼 세 번째 까지 가야 이 일이 끝나는 것이다.

지금 국혼을 살리는 100일간의 구명시식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건국한 15분의 열성조 영가님들에게 많은 예언을 듣고 있다. 그 분들은 비단 한반도에서만 활동했던 분들이 아니다. 과거 우리 민족의 땅은 동북으로는 간도를 넘어 중국 본토에까지 이르렀다. 남서로는 대마도를 넘어 일본 본토에까지 이르렀다. 한 마디로 '조선'이라는 국가는 실로 거대했다.

일찍이 청의 누르하치는 본인을 신라민족의 후예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성은 경주 ''씨에서 유래했다. 그는 청을 세우면서도 '신라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누누이 말했으며 역사서에 자신의 성씨를 애신각라(愛新覺羅:신라를 사랑하고 늘 각성한다)라고 명기하였으며, 신라민족의 후예답게 화려한 청의 문화를 일으켰다. 때문에 나는 나라를 세운 열성조에 청의 누르하치 영가를 모시게 됐다.

이렇듯 한중일 삼국이 '조선'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다. 그런 의미로 내가 말하는 세 번째 별은 국내만이 아닐 수 있다. 또한 세 번째 별은 정말 뜻하지 않은 별일 가능성이 높다.

달도 차면 기운다. 현재 중국은 미국 채권 구입 등으로 미국과의 경제 긴밀감을 높여 지나치게 성장해왔다. 현재의 중국을 보면 과거 1945년 직전의 일본을 보는 듯하다. '욱일승천'이라는 기치 하에 대만, 인도차이나, 만주까지 뻗어갔던 그 일본이 한 순간에 망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현재 중국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생긴지 곧 60년을 맞는다. 한 갑자가 흐른 중국엔 당연히 변화가 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통일을 얘기하면서 북한의 심중만 생각하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북한이 변한다고 통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작 한국의 통일은 중국이 변해야 한다. 올해 세 번째 별이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별이 떨어질 때, 한국의 통일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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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 2009.08.31 11:1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