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中서 100만원에 거래"
인신매매단ㆍ北中 국경경비대 조직적 결탁 '배불리 먹을수 있다'에 앞다퉈 대거 탈북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북한을 탈출하는 젊은 여성들이 중국에서 인신매매단에 의해 100만∼1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탈북 실태를 심층 취재한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 르포기사에서, 탈북한 북한의 젊은 여성들이 중국의 중개업자를 통해 1인당 7만8천엔∼9만1천엔(약 100만∼1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젊은 북한 여성의 탈북은 대부분 중국 인신매매업자와 북한의 중개인, 양국 국경경비대 경비병이 조직적으로 결탁해 이뤄지고 있다.
연간 40∼50명 정도의 탈북자를 인신매매단에 넘기고 있는 중국 국경경비부대 관계자는 "작년 11월께 탈북한 10∼20대 여성 수명을 인신매매 중개업자에게 넘겼다"고 증언했다.
이 중국 국경경비대원은 중국 쪽 인신매매 중개업자로부터 약 1개월 정도 여유를 두고 북한 여성 조달 의뢰를 받으면 북한 국경경비대원과 연락해 북한의 중개인을 통해 젊은 여성을 물색한뒤 자신이 경비하는 구역을 통해 넘겨받는 방법을 쓰고 있었다. 북한 여성들은 대부분 굶주림 등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배불리 밥먹을 수 있다'는 말에 탈북을 결행하고 있다.
이들 여성은 중국 인신매매업자에 넘겨져 위장 신분증을 받은뒤 매춘부가 되거나 중국인의 처가 되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중국의 중개업자는 인신매매 의뢰업자로부터 받는 탈북 여성 1인당 100만
중국 경비대원은 "북한에서는 배불리 먹여준다는 말만하면 탈북 지원 여성들이 몰린다"고 전했다. 북한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중국쪽 인신매매단 입장에서는 북한 여성을 헐값에 사들일 수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에 의하면 작년 한 해 중국으로의 탈북자는 2만5천명∼3만명이며, 여성들의 경우 40%는 중국에 남고 60%는 베트남과 몽골 등으로 옮겨가 역시 매춘부나 현지인 처가 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에는 현재 인신매매업자가 최소한 150명 정도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조선족이다.
미국 국무부의 2009년 인신매매 보고서에 의하면 탈북자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국경을 접한 함경북도 출신이 가장 많고, 이들 가운데 80%는 인신매매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일부 중국 남성은 탈북 여성과 결혼했다가 마음에 들지않으면 다른 남성에 팔아넘기기도 한다.
탈북을 감행하다 실패한 사람들은 강제수용소로 보내지거나 강제노동과 고문, 강간 등의 학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