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길진 법사 9월 대예언 “또 하나의 별이 지고 한반도에 큰 변화”
차길진 법사가 이번에는 9월 대예언을 내놓았다.
이 예언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DJ 서거 등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향후 한반도 및 중국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짚어내 관심을 끈다. 특히 북한의 차기 후계 구도에 대한 부분은 충격적이다.
차법사는 올 초 "두 개의 큰 별이 떨어진다"고 예언했고, 8월 대예언을 통해 DJ 서거를 정확히 맞추었다. 차 법사가 지적한 두 개의 별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드러난 셈이다. 차 법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월 전후로 또 하나의 별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김정일, 명 재촉해
차 법사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의 묘향산 회담 사진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마치 다이어트로 감량한 듯 홀쭉해진 김정일의 운명에 대한 것이었다. 김정일은 그 동안 뇌졸중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차 법사는 "뇌졸중이란 항상 30%는 후유증이 온다. 뇌졸중 이후 건강을 회복하려는 경우는 두 가지다. 아주 조심하면서 조용히 숨어서 천수를 누리는 사람이 있고, 건강해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뛰는 사람이 있다"면서 "독일의 히틀러도 1944년 암살이 불발로 끝나고 나서 불철주야 더 뛰었다. 건강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김정일이 평양에서 묘향산으로 2시간 이동하고, (현 회장과) 4시간 대화한 것은 명을 재촉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야기는 9월 대예언의 핵심으로 파고 들었다. 그는 "9월 중순 전후로 또 하나의 별이 떨어진다. '별이 떨어진다'는 것은 국장이 난다는 뜻"이라면서 "국내의 별은 아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와 인연있는 별"이라고 전했다.
차 법사는 그 별이 김정일이라고 못박지는 않았다. 다만 김정일이나 후진타오 급의 인물임을 암시했다. 차 법사는 "이 별이 떨어짐으로써 한반도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우리에게는 큰 기회"라고 지적했다. 차 법사는 지난 8월 대예언에서 2012년 통일이 일어난다고 예고한 바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에서 행간의 뜻을 읽어냈다. 그는 "DJ의 서거 때 북한 조문단이 이명박 대통령을 찾아가 끝까지 기다리고, 만나고, 이야기한 것은 명목상 DJ 조문이지만 그 뒤에 큰 뜻이 있다. 현 회장이 발표하지 못한 것을 가져왔다"면서 "남북이 정상 회담을 한다면 이 대통령이 평양에 갈 필요는 없다. 오히려 김정일이 서울로 와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핵심 권력층은 중국•북한 이중국적자
차 법사의 이야기는 북한의 차기 후계 구도로 접어들었다. 그는 "'김정일 사후'는 '김일성 사후' 때와 비슷하다. 그 때 모든 일은 김정일이 다 핸들링했다. 김일성은 그냥 존재하는 의미 밖에 없었다"면서 "지금도 김정일이 아닌, 제3의 누군가가 모든 세력을 쥐고 있다. 김정일은 실세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김정일이 3남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목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김정운은 김정일 사후 북한 권력을 장악할 수 있을까. 차 법사는 "'3대 부자 없다'는 옛말이 있다. 김정운 체제는 끝난다. 내가 100일간의 대기도를 통해 안 것이며, 이에 대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사람들은 실세를 놓고 군부 체제니, 중국 체제니 하지만 그와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차 법사에 따르면 1953년 휴전 직후 모택동은 6.25에 참전한 중국 팔로군 중 조선인 의용군 수만 명을 북한에 놓고 가겠다고 김일성에게 제의했다. 김일성은 숫자가 너무 많다며 간부급으로 3000명만 요구했다. 이 사람들이 북한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았다. 이들을 부모를 둔 2세들은 중국•북한 이중 국적을 가진 당의 엘리트들이다.
차 법사는 "이들이 핵심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마찬가지다. 똑똑한 사람들이며,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내에선 이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지도자는 김정운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방제 대통령 되어야
차 법사에 따르면 북한은 큰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다. 그는 "북한은 휴대폰을 많이 갖고 있으며, 남한 사정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예전처럼 통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체제를 누가 잘 유지시켜주느냐의 차원이다. 북한이 변화된다 하더라도 양쪽이 함부로 왔다갔다 해선 안된다. 어떤 명목이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결국 이야기는 통일의 문제로 귀결됐다. 그는 "이제 통일이라는 개념을 바꾸어야 한다. 이 시점에서는 남북이 공존하는 연방제가 필요하다. 독일도 함부로 통일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서로 좋은 점만 따서 같이 살면 된다. (북한을) 흡수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연방제 대통령이 탄생할 것도 암시했다. 차 법사는 "경제통이고, 영민하고, 그릇이 큰 대통령이 아니면 이런 상황을 수용하지 못할 거다. 5000년 만에 돌아온 운을 받지 못하면 화를 불러일으키게 된다"면서 "연방은 남북을 포함해 간도•연해주까지 아울러야 한다. 연방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 법사, 간도 소송 위해 헤이그로 떠나
차길진 법사는 지난달 28일 간도협약 무효화 소송을 위해 국제사법재판소가 자리한 네덜란드 헤이그로 떠났다.
그는 간도를 향후 우리 민족이 반드시 되찾아야할 땅으로 보고 있다. 1909년 9월 청나라와 일본이 맺은 간도협약으로 대한제국은 간도를 중국에 빼앗겼다. 당시 일제는 남만주철도 부설권과 푸순 탄광 채굴권을 얻는 대가로 간도를 청나라에 넘겨주었다.
차 법사의 헤이그행은 100년이 되기 전에 국제 소송을 제기해 훗날 되찾아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일간스포츠를 통해 공개한 8월 대예언에서 간도협약 무효화 소송을 주장한 직후 주변에서 많은 격려가 있었던 것도 큰 힘이 됐다.
차 법사는 "이 문제를 표면화하기 어려운 정부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이중적으로(정부와 민간 활동을 나누어야) 접근해야 한다. 간도 문제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라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5000년 세월은 한족과 동이족의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다시 동이족이 부상할 시기가 왔다. 앞으로 중국이 어려움에 빠져들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중근 의사 유해 찾아와야
차 법사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올 10월 26일로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이하지만 안 의사 유해 조차 수습을 못한 상황이다. 일단 어디에 있는지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차 법사에 따르면 중국 측의 방해로 중국 내에서 안중근 의사 동상 하나도 제대로 세울 수 없는 형편이다.
차 법사는 "안 의사의 유해가 묻힌 장소를 영적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허락을 안 해준다"면서 "중국은 처음에는 다 허락해 줄 것같은 태도를 취하다가 마지막에 꼭 못하게 한다. 안 의사 시신 문제는 간도 문제와 달리, 민간 차원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2년 윤봉길 의사 처형 사진을 극비리에 입수해 공개한 그는 "유해가 묻힌 곳은 뤼순 감옥 부근이다. 무리를 해서라도 모셔와야 한다"면서 "윤봉길 의사 재판 기록 및 처형 사진을 누가 찾는다고 생각했는가. 안 의사 유해는 내가 반드시 찾겠다"고 말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일간스포츠 | 장상용 기자 | 2009.08.31 09:0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