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활동 중인 주요 이단·사이비 단체들의 교세는 2500여곳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단들은 전국에 지교회를 잇따라 설립해 무차별 포교에 나서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이단·사이비를 연구하는 국제종교문제연구소(소장 탁지원)는 30일 주요 교단이 결의한 20여 이단·사이비 단체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지교회는 총 255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지교회를 보유한 곳은 토요일을 참된 안식일이라고 주장하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로 829곳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문선명 교주를 재림 예수로 주장하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489곳의 지교회를 갖고 있었으며, 대학 부근에서 교리를 전파해온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는 232곳, '기쁜소식선교회'라고도 불리는 구원파(박옥수)는 206곳이었다.
또 성경 외에 몰몬경이라는 경전을 갖고 있는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몰몬교)는 138곳, 천부교(박태선, 구 전도관)는 125곳, 구원파(이요한)는 109곳, 예수중심교회(이초석)는 82곳, 여호와의증인은 81곳이었다. 이밖에 신천지교회 47곳, 다락방 47곳, 만민중앙교회 37곳, 안증회와 지방교회 16곳, 말씀보존학회 15곳 등이었다.
이단들은 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이 419곳으로 가장 많이 분포돼 있었으며 서울 385곳, 강원도 219곳, 전남 219곳, 경북 213곳이었다.
연구소는 "이단들은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데다 지교회와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포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단 단체들이 서울·경기 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인구의 대부분이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돼 있기도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을 포교하기 위해 인구가 밀집된 곳으로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단 신도들은 어떤 지역, 어떤 곳이든 가리지 않고 포교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농어촌 교회의 열악한 환경 속에 이단들이 물량 공세를 하며 접근해 대처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목회자들의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단들은 '기독교예수교장로회' '침례회' '감리회' '선교회' 등 기존 정통 교회의 교단명이나 단체명을 사용하고 있어 겉으로는 전혀 이단으로 생각할 수 없다.
월간 현대종교 김정수 취재부장은 "이단을 예전과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나 동떨어진 집단으로만 본다면 시대에 뒤처진 생각"이라며 "빨간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고 해서 모두 정통 교회의 십자가는 아니며 이단들은 우리 집이나 교회 안에, 또 우리 학교나 회사에서 항상 삼킬 자를 찾고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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