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神)들의 고향, 경상남도 거창 연오랑ㆍ세오녀(延烏郞·細烏女) 이야기 아시죠? 금슬 좋은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이 이야기가 일본의 건국신화라고 하는데 일본인들이 들으면 펄쩍 뛸 일이죠. 먼저 한번 보시죠. "동해 연안에 연오랑ㆍ세오녀 부부가 살았다. 하루는 연오랑이 바다에서 해조를 따는데, 홀연 바위 하나가 나타나, 이것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국 사람들이 그를 범상한 인물이 아니라고 여겨 왕으로 모셨다. 세오녀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겨 그를 찾다가 남편이 벗어놓은 신발을 보고, 역시 그 바위에 올라타니 역시 일본으로 갔다. 세오녀를 본 일본 사람들이 놀라 왕에게 바치니 부부가 상봉하여 세오녀는 왕비가 되었다. 이때부터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천문을 맡은 자가 아뢰어 말하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