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상승률 1년만에 최고

지난달 전국 땅값이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 역시 지난해 9월 관련 통계 도입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땅값은 7월 대비 0.36% 오르며 전달 (0.21%)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8월(0.42%) 이후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뉴타운 일대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0.63%, 인천 0.41%, 경기가 0.4% 각각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웃돈 가운데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성동구의 토지 가격이 7월 대비 0.8% 오르며 지역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가 개발되고 있는 경기 하남시(미사지구)는 전달에 비해 0.77% 올라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고, 강남구 역시 보금자리주택(세곡지구)과 구룡마을 재개발 계획 등 개발 기대감으로 0.73% 뛰었다.

전체적으로는 249개 시·군·구 가운데 1개를 제외한 248개 지역이 상승했고, 64개 지역은 전국 평균 이상 올랐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0.43%, 녹지지역 0.34%, 상업지역 0.33%, 관리지역은 0.25% 각각 상승했다.

8월의 토지거래량은 총 20만5977필지, 1억7656만90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필지수는 18%, 면적은 6.1% 증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개발제한구역(92.2%)과 공업지역(39.3%)이 늘었고, 용도가 지정되는 않은 지역(-30.6%)은 줄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계의 소비심리와 경기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4로 전월과 같았지만 주택·상가가치전망 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112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상가 전망 CSI를 작성하기 시작한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6개월 후 주택·상가 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