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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성경험 실태조사 '충격'

대학생들은 혼전 성관계에 대해 10명 중 8명이 사랑이나 결혼이라는 단서가 붙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신문과 대학생활포털 캠퍼스라이프가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1707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15일까지 `대학생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특별한 조건 없이도 혼전성관계가 가능하다는 응답자는 남학생이 16.3%, 여학생이 4.1%였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특별한 조건없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늘고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혼전동거에 대해서도 10명 중 8명은 특별한 조건이 없어도, 또는 결혼이나 사랑이 전제된다면 가능하다는 반면 절대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18.5%에 불과했다. 특히 경남권 소재 대학 재학생의 경우 `특별한 조건 없이도 혼전동거가 가능하다`는 응답과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모두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많이 나와 혼전동거에 대해 극단적으로 견해가 엇갈렸다.

간접적인 외모가꾸기의 하나인 다이어트 경험은 남녀 모두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고 여학생의 경우 84% 정도가 다이어트 경험을 했거나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체중감량에 상당한 집착이 있음을 나타냈다.

대학입학 후 해외여행 경험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았고 특히 4학년은 2명 중 1명꼴로 해외여행 경험이 있었다. 해외어학연수 경험도 학년이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48.9%가 대학교육정책에 대해서 `불만족스럽다`고 느끼고 있고 `그저 그렇다`는 응답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9.7% 였다. 불만족 여부는 4학년이 가장 높은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2학년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남권, 계열별로는 의약계열에서 가장 높은 불만을 표시했다.

대학의 최우선 개선과제는 `강의의 질적 향상`과 `학생 서비스 개선`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우수 교원 확보`라는 응답도 높아 강의와 교원의 질에 대한 요구가 한층 커졌다.

또한 대학생들이 한 달에 읽는 평균 독서량은 2.7권에 그쳤고 11.2%는 한 달에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