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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우유 많이 먹으면 키 큰다?

우유는 칼슘 식품의 대표 선수로 알려져 있다 보니 엄마들은 성장기 우리 아이들에게 억지로 우유를 먹이기도 한다.
실제 성장클리닉을 찾아오는 아이들 중 하루 1리터씩은 억지로라도 우유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엄마들이 꽤 많다.


얼마 전 병원에 내원했던 남학생의 경우도 우유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아침부터 저녁까지 억지로 1리터씩 먹어야 한다는 목표의식에 힘들게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검사결과 이학생의 경우는 체지방이 또래보다 많이 증가되어 있었으면 성성숙도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 성조숙증 학생이었다.


이 학생처럼 아이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우유가 좋다고 하면서 많이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통통하거나 체지방이 많은 아이에게 우유를 많이 먹이게 하면 우유 속의 지방으로 인하여 체지방이 더욱더 증가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하여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되어 성장에 장애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만약 우리 아이가 비만이라면 일반 우유보다는 저지방 우유를 섭취하게 해야 한다.
또한 비위가 약한 아이는 고소한 맛보다는 비릿한 냄새에 더욱더 민감하기 때문에 흰우유를 고집하기 보다는 과일맛을 첨가한 기능성 우유도 좋을 것이다.
비만이면서 성성숙도가 빠른 여학생의 경우에는 우유를 고집하기 보다는 다시마와 멸치를 이용한 식품으로 칼슘을 대체해주는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다시마의 칼슘은 그 함량과 흡수율이 높을 뿐 아니라 여러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있어 여성에게 특히 좋은 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아이를 훤칠하고 미끈하게 키우고 싶다면 키 성장이 멈추기 전까지는 우유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우리 아이의 뼈 나이를 비롯한 성성숙도에 따라 선택해주어야 하며, 주기적으로 잘 자라고 있는지 적절한 시기에 성장정밀검사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검사시기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임상이 풍부한 곳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3년 전에 내원했던 최군(아빠 172cm, 엄마:160cm)의 경우도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서 시기를 놓친 경우인데, 3년 전 중학교 1학년 검사 당시(155cm, 66kg)에 비만으로 인한 성조숙증으로 최종 키가 167cm로 진단이 내려졌으나,부모님은 최종 키가 규모가 큰 곳에서는 175cm로 나왔다며 불만을 가지고 치료를 거부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후에 키가 크지 않차 다시 찾아왔는데 그 학생의 키는 168cm, 84kg로 고도비만으로 성장판이 다 닫혀서 치료시기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지방간까지 와서 건강까지 위협을 받고 있었던 경우였다.


이 학생의 경우처럼 임상이 부족한 곳에서 진단받은 경우 최종 키는 심지어 오차가 10cm 이상 나는 경우도 많다.
이유인즉 임상이 부족한 곳에서는 장비만을 전적으로 의존해서 최종키를 진단하는데 키를 진단하는 장비는 TW3라는 검사로 성장판 폐쇄 시기까지 천천히 골화가 진행되는 손목 이하 손가락뼈 13개에 각각 점수를 매겨서 평가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쓰이게 되는데 이 방식은 유럽과 미국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현재 성장판 검사를 이용한 최종 키 평가방법은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100% 적용할 경우 오차가 크기 때문에 임상이 풍부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서 자녀의 뼈나이에 대해서 정확하게 검사를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도움말=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