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玉龍)은 살아있다
도선국사가 혜철국사의 유지를 받들어, 삼한(三韓)의 뿌리인 용궁(龍宮)을 안정시키고, 전쟁으로 신음하는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남해의 물길이 이어진 이곳 현무산 옥룡사를 중건한 그 비결을 풀어보면, 물(水)의 신(神)인 남해바다의 현무(玄武)와 옥룡(玉龍)을 육지로 불러내, 북방의 섬진강 압록의 삼태극(三太極)을 지킨 것은, 곧 동서(東西)의 갈등과 남북(南北)의 대립으로, 육지인 삼한에서 일어난 전쟁의 불(火)길을 진화 안정시킨 것으로, 이는 상극(相剋)으로 상생(相生)의 조화를 이룬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 임진왜란과 여·순반란사건으로 옥룡사가 불타버리고 나라가 수난을 당한 것은, 후대 사람들이 옥룡과 현무의 등 뒤, 즉 근본인 남해바다에서 일어난 상극인 불(火)의 신이 일으킨 전쟁포화(砲火)에,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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