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칼빈 탄생 500주년을 맞아 각종 행사가 마련되는 가운데, 칼빈의 만행을 알리는 동영상이 나오는 등 칼빈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12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네이트 판에서는 '기독교인이 알면 까무러 칠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칼빈의 만행을 알리는 동영상이 올려졌고, 동영상은 16일 오전 9시 40분 현재 3358명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장로교인과 비장로교인의 댓글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칼빈의 양면을 알리는 동영상의 모습
동영상(http://pann.nate.com/b4190351#1722898)은 기존 중학생 교과서에서도 얘기하는 종교개혁자로만 알려진 칼빈의 모습에 대해 표현한다. 이어 동전의 양면이 있듯이 칼빈이 제네바에서 저지른 살인 행위에 대해서 보여줬다.
영상 첫 화면은 '칼빈=위대한 신학자'라고 표현하고, 이어서 '칼빈=제네바 살인자'라고 보여준다. 동전이 나타나 동전의 양면에 각기 다른 모습의 칼빈의 초상화가 있다.
이어서 '칼빈 기념 주화', '책: 성령의 신학자 존 칼빈', '교리서: 기독교 강요', 무궁화와 함께 그려진 '칼빈 기념 우표', '칼빈 500주년 기념 현수막' 등이 나타났다.
영상은 이어서 "동전의 앞면만 볼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칼빈이 통치하는 제네바 시는 1만 3천여명이었고 칼빈의 통치기간인 4년동안 공식적으로 58명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자와하를랄 네루, 이바이드, 스테판 츠위그 등의 정치가, 심리학자 등의 말을 인용해 칼빈은 "자기 교리(예정론)에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죽였다", "사람들은 고문받기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고 말해 그 당시의 고문의 고통이 심했음을 나타냈다.
▲ 교리와 맞지 않으면 사형 |
칼빈의 공식 살상 기록인 '13명 교수형, 10명 참수형, 35명 화형'의 문구가 나타나며 칼빈의 살인 행위의 역사화인 고문의 그림인 '발바닥 지지기', '누드고문', '칼로 절단', '꼬챙이·못 고문', '가죽 벗기기' 등의 잔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 칼빈은 58명을 죽였다. |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자기 교리대로 죽이는 것이 하나님 뜻이냐?', '잔인한 고문이 예수님의 사랑이냐?'라는 칼빈이 자신의 교리에 따라 행한 살인적 행위에 대한 비판의 문구가 나타났다.
영상은 마지막으로 '칼빈은 지금도 웃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한쪽에는 '화형의 그림'과 다른 쪽에는 '칼빈 500주년 기념행사 초대장'의 모습을 비교해줬다.
이어서 작년부터 최근까지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칼빈기념사업대표 이종윤 목사의 서울교회가 위치한 도로인 '강남 삼성로 서73길' 도로를 명예도로명인 '칼빈 길'로 제정한다는 내용이 나타난 지도가 영상으로 보여졌다.
충격적인 것은 칼빈은 "이단을 처형하는 것은 그리스도적 사랑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목적을 위해서는 한 도시의 전부를 없앨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 칼빈은 자신의 교리와 맞지 않으면 한 도시의 주민 전부를 없앨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칼빈 동영상을 본 반응들
댓글에서는 기독교의 장로교인으로 보이는 '웹넌트'라는 아이디를 가진 자는 "칼빈은 500년 전에 종교개혁의 주인공"이라며 "(칼빈은)개신교와 장로교의 시조"라고 말하며 "성경 역사를 보면 하나님은 홍수로 사람을 모두 심판했고,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퍼부었다"라고 말하며 칼빈을 옹호했다.
반대 댓글로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기독교가 욕먹는 것이다", "칼빈이 장로교의 시조라고 예수님 말씀보다 칼빈의 말과 행동을 믿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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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을 옹호한 '웹넌트'라는 아이디를 본 한 목사는 "하나님은 종교의 주인이시고 모든 것을 창조한 신으로서 악을 심판하는 심판권이 있지만, 한 사람이 자신의 교리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을 죽였던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인정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 목사는 "나도 목사이지만 교회에서 얼마나 목사들이 성경을 잘못 가르쳤으면 살인을 잘한 것이라고 말하는지 개탄스럽고 또 그 목사를 가르친 신학교들은 성경을 가르치는가, 목회하는 방법만을 가르치고 마는가"라고 반문하며 탄식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은 마태복음 23장 27절~34절에 당시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던 바리새인들이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비석을 꾸미며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다면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시며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명함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당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선지자들을 죽여 왔고 예수님과 제자들을 이단의 괴수라고 하며 핍박하고 죽이기까지 했다"고 지적하여 설명했다.
그리고 "제네바에서의 칼빈도 자신의 교리와 맞지 않는다고 하여 이단이라고 하며 사람을 죽여왔다"며 "오늘날 칼빈주의 사상을 받은 일부 기독교인 중에는 자신들의 교리와 맞지 않으면 '이단'으로 규정하고 욕하고 가족간의 불화를 일으키는 모습은 복음으로 전도한 예수님의 사랑의 모습이 아닌 칼빈주의 사상에 입각한 살인적 행위의 오늘날 모습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계종의 입장에서 본 칼빈과 우려의 소리들
얼마전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한 관계자를 통해서 입수 받은 종교편향 리스트에는 '기독교의 한 교단에서는 칼빈주의 사상을 받들어 한 도시를 성시화한다'는 내용과 '강남 명예도로명 칼빈 길 제정'에 대해 지적한 것이 있었다.
제네바 시에서 4년간 통치하며 자신의 교리를 따르지 않는 자를 화형과 고문 등으로 죽였던 것이 오늘날 도시 성시화의 본보기가 된다는 것과 이러한 사람이 우상화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하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반인뿐만 아니라 다수의 기독교인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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