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들라면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킨 장본인 사카모도 료마를 든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물으면 이순신 장군과 김구(1876-1949) 선생을 든다.
지난 해에도 한 일간지에서 실시하였던 여론조사에서 다음 같이 물었다.
"이 민족의 진정한, 위대한 지도자로서 추앙받는 인물이 누구인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백범 김구 선생'이란 답이 제일 많았다.
우리는 김구선생을 철저한 민족주의자로 이해한다. 그러나 선생의 민족주의는 요즘 학생들에게 유행하는 좌익 민족주의가 아니었다. 선생의 민족주의는 세계를 향하여 활짝 '열린 민족주의'였다. 선생의 민족주의는 세계를 품는 우익 민족주의였지 좁은 테두리에 갇힌 좌익 민족주의가 아니었다. 그리고 선생은 독립운동의 방략(方略)으로 무력투쟁을 선택하였으면서도 근본에 있어서는 평화주의자였고 문화주의자였다.
"....그런데 또 희극이 생겼다. '식민지에서는 사회 운동보다 민족 독립 운동을 먼저 하여라' 하는 레닌의 새로운 지령이다. 이에 어제까지 민족 독립 운동을 비난하고 조소하던 공산당원들은 경각간에 민족 독립 운동자로 졸변하여, 민족 독립이 공산당의 당시(黨是)라고 부르짖었다. 공산당이 이렇게 되면 민족주의자도 그들을 배척할 이유가 없어졌으므로 유일 독립당 촉성회(唯一獨立黨促成會)라는 것을 만들었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입으로 하는 말만 고쳤을 뿐이요, 속은 그대로 있어서 민족 운동이란 미명하에 민족주의자들을 끌어 넣고는 그들의 소위 헤게모니로 이를 옭아매려는 것이었다.
....예 하면, 이상룡(李尙龍)의 자손은 공산주의에 충실한 나머지 살부회(殺父會) - 아버지 죽이는 회 - 까지 조직하였다. 그러나 제 아비를 제 손으로 죽이지 않고 회원끼리 서로 아비를 바꾸어 죽이는 것이라 하니 아직도 사람의 마음이 조금은 남은 것이었다.
이 붉은 무리는 만주의 독립 운동 단체인 정의부(正義府), 신민부(新民府), 참의부(參議府), 남군정서(南軍政署), 북군정서(北軍政署) 등에 스며들어가 능란한 모략으로 내부로부터 분해시키고 서로 싸워서 여지없이 파괴하여 버리고 백광운(白狂雲), 김좌진(金佐鎭), 김규식(金奎植)등 우리 운동에 없지 못할 큰 일꾼들이 이 통에 아까운 희생이 되고 말았다."
-백범일지 中-
이 내용들은 마땅히 교과서에 수록되어져야할 내용들이지만, 현 전교조 좌익체제에서는 절대 수록될수 없는 백범일지 내용인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또한 우리나라의 독립이 아닌, 오로지 사회주의 국가 수립을 위해 일제와 싸운 좌익세력들을 결코 용납한 적이 없다.
한말의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참여하여 국무총리까지 지냈지만, 고려 공산당(高麗共産黨)을 돕고 이승만, 안창호 등과 대립하다 해임된 이동휘만 봐도그렇다.
그동안 전교조는 학생들에게 독립운동가중에는 좌파 사회주의 세력들이 많았다고 가르쳤다. 물론 필자도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러나 이 땅의 진정한 애국자들은 결코 좌익세력들을 좋아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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