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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 아니다` 파문

전교조 소속 교사가 수업 시간에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울산 H 고등학교에서 2학년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황모 교사는 지난 5일 수업 시간에 "천안함 사건은 북한이 저지른 일이 아니다. 쌍끌이 어선으로 (증거가 된) 어뢰를 끌어내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이 자신들이 안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 좋은데, 증거를 내놓지 않아 안타깝다. (천안함 사건에서) 미국이 한국을 편드는 건 한국이 로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황 교사는 이 외에도 "서울 시장에 오세훈이 당선된 것이 아쉽다. 한명숙이 됐으면 세상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업자 친구들에게 70% 이상 수주해줬다. 전두환이나 박정희 정권보다 독재가 심하다"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기들끼리 배를 채우려고 4대강 사업을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생들은 "황 선생님이 이 수업만이 아니라 평소 자신의 이념을 많이 밝혀왔다"며 "집에서 무슨 신문을 보는지 묻고는 '그 신문 보지 말라'고 간섭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교장은 이 교사가 수업 시간에 이런 주장을 펴 온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렇게 나쁜 선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생각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함께 전달됐다는 것이다. 특히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선 "한 진보 매체에 보도된 내용을 인용한 것이라고 하더라"며 "수업 내용을 더 자세히 조사해 징계 여부를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