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對北송금 관리하였던 탈북자 김광진씨의 증언.
2000년 6월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김대중-김정일 회담을 앞두고 현대그룹을 앞세워 북한정권측으로 불법송금했던 4억5000만 달러가 김정일의 혁명자금으로 분류되어 핵무기 개발, 군 장비 현대화 등에 쓰였다는 주장이 그 자금의 일부를 관리했다는 북한 금융인 출신 탈북자 김광진(金光進)씨에 의하여 제기되었었다<기사 전문(全文)은 월간조선 2008년 3월호 게재>.
金씨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받은 석사 논문 '북한 외화 관리 시스템의 변화 연구'에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성택)에 1억 달러의 현금이 할당되었으며 이는 김정일의 6월11일 '말씀'에 따라 당 조직지도부 행정부문 소속 은행인 동북아시아 은행에서 혁명자금으로 관리되었다. 혁명자금 이용에 대한 보고는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김정일에게 이루어졌으며 자금관리는 '611계좌'를 통하여 내가 단독으로 맡아 하였다"고 썼다.
김씨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1억 달러는 2000년 6월11일 중국은행(Bank of China) 마카오 지점에서 동북아시아 은행의 싱가포르 계좌로 송금되었다"고 말했다. 이 증언은 2003년 對北불법송금 사건 수사로 밝혀진 사실과 부합된다. 김대중 정부가 2000년 6월9~12일 사이 현대그룹을 통해서 4억5000만 달러를 북한으로 보낼 때 현대상선이 조달한 2억 달러는 중국은행(Bank of China) 마카오 지점에 개설된 'DAESUNG BANK-2' 명의의 계좌로 송금되었다.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39호실 산하 대성총국의 마카오 지점인 조광무역상사 총지배인 박자병은 입금상황을 평양의 중앙당 서기실로 보고했고, 그 전화를 한국의 정보기관에서 감청했다.
김정일은 남한에서 들어온 4억5000만 달러중 1억 달러를 동북아은행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 김광진(金光進)씨는 "북한측은 송금 받은 돈을 혁명자금으로 분류하여 당(黨)과 군(軍)에 나눠주었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혁명자금'은 김정일이 당과 군에 특별히 나눠주는 자금으로서 관리를 엄격하게 한다고 한다. 동북아시아은행을 통해 관리된 1억 달러는 김정일의 매제(妹弟)인 張成澤 당시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행정담당 부부장이 집행을 감독했는데 대동강 맥주공장 건설과 평양시내 닭 공장(養鷄場-양계장) 현대화에 쓰였다고 한다. 나머지 자금에 대해서 김광진씨는 "우리 은행 총재한테서 '큰 거 두 개(2억 달러)는 창광 쪽으로 갔다, 한 개(1억 달러) 정도는 군 쪽에 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창광은행은 노동당 군수공업부 소속으로서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생산에 쓰이는 돈을 관리한다. 군으로 들어간 돈은 장비 및 시설 관리에 주로 쓰였을 것이라고 김(金)씨는 말했다. 노무현 정권 때 입국하였던 金씨는 이런 증언을 국정원 신문관에게도 하였다고 한다. 國情院은 정권 교체 이후에도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 않다. 김대중 정권과 현대그룹이 작당하여 만든 4억5000만 달러를 김정일의 해외 비자금 계좌 등으로 보낸 것은 국정원이었다. 간첩 잡는 국정원이 간첩 두목에게 비자금을 보냈으니 그날부터 이 국가정보기관은 혼이 빠져 버린 것이다.
한해 무역액이 30억 달러밖에 되지 않는 북한에서 4억5000만 달러의 현금이란 굉장한 액수이다. 김광진씨는 "나는 611 자금이 김대중 정권이 보낸 것인지는 몰랐다. 한국에 와서 對北송금 사건 기록을 읽어보고는 거기에서 나온 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전에 1억 달러가 한꺼번에 들어온 예는 없었다"고 말하였다.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4억5000만 달러의 용처를 추정해본다면 북한동포의 생활 향상에는 1억 달러가 쓰이고 나머지 3억 달러 이상은 우리가 예상하였던대로 핵무기 개발이나 군사력 증강에 쓰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가 主敵의 군사력 증강 등에 쓰일 것이 뻔한 돈을 그렇게 많이 건네주고도(그것도 국민들을 속이고, 불법으로)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이런 나라는 나라도 아니다. 그 전직 대통령은 입만 열면 反정부투쟁을 선동하고 아직도 主敵의 입장을 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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