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체사상을 종교로 분류한 발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미국의 종교 관련 통계사이트인 '어드히런츠닷컴(adherents.com)'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종교로 정의하고 그 추종자 수에 따라 세계 10대 종교로 분류했다.
어드히런츠닷컴은 각 종교 단체의 보고서와 각 국가에서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인구통계자료, 통계 샘플링을 통한 조사, 간접자료를 근거로 한 추정, 현장실사 등을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주체사상을 종교로 분류한 것에 대해 어드히런츠닷컴은 "'주체'는 북한 당국이 북한에서 유일하게 허용하고 있는 이데올로기"라면서, "사회학적 관점에서는 주체는 분명히 종교이며 많은 면에 있어서 구소련 시대의 공산주의나 중국의 마오이즘보다 훨씬 더 종교적"이라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고 종교는 21억 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기독교, 2위는 13억 명의 추종자를 가진 이슬람교이며, 3위는 종교를 가지지 않았다고 밝히는 이른바 '무교'로 11억 명에 달한다.
이 중에 이른바 북한의 '주체(juche)교'는 1천900만 명의 추종자를 지녀 세계 종교랭킹 10위에 기록됐다. 심지어 주체교는 12위인 유대교(1천 400만 명), 14위인 자이나교(420만 명), 15위인 일본 전통종교 신토(400만 명)보다 추종자 규모면에서 앞섰다.
▲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대리석으로 만든 주체탑의 기단부
전 세계 4천 300개 이상의 종교단체에 대한 통계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어드히런츠닷컴의 이번 통계 결과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이 종교 이상의 절대성과 1인 숭배를 조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극명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주체사상의 창시자로 알려진 전 조선노동당 황장엽 비서는 김정일의 수령절대주의 독재가 계급독재와 다른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북한민주화동맹기관지 자유북한 14호를 통해 "탁월한 공산당원인 수령이 공산당을 대표해서 독재를 실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까지" 나간 북한의 주체사상은 "수령에 대한 개인숭배를 허용하는 독재체제"라고 하여 일인숭배사상이 어느 공산주의 사상보다 강조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역시 김정일의 주체사상은 사상이라기보다는 '주체광신교'라며, 주체사상의 일면에 담긴 종교성을 주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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