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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고려 불화의 아름다움

 

지금 세계적으로 그 예술적인 가치로 인하여 정평(定評)이 나있는 고려불화가 160여점 정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 고려불화중에서 백미(白眉)로 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입니다

수월관음도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종교적인 아름다움과 격식을 지닌 작품으로 고려불화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들 입니다

   

보통 수월관음도에는
그림 왼쪽에는 동해 용왕 일행을 그렸고,
오른쪽에는 불법(佛法)을 구하는 선재 동자가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을 그립니다
관음보살 옆에는 수정같이 날카로운 산에 청죽(靑竹)을 두개 그리게되고
관음보살의 머리와 몸에는 후광이 둘러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청죽 반대쪽 바위에는 술병같은 병이 있고, 

이 병에는 버드나무가 꽂혀 있는 것이 패턴화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회화적 특징이 정형화(定形化)되어

매너리즘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을 낳기도 하였지만
이렇게 고정된 형식을 답습하는 경향에서,
그만큼 불화(佛畵)의 전통적 의궤(儀軌)가 엄격했으며
고려시대의 귀족불교가 매우 보수적이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고려 수월관음도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9점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정우택, 고려시대의 회화 참고)
한국에는 3점의 수월관음도를 포함해서

모두 10점의 고려불화가 있다고 합니다.
그 이외에 나머지 고려 불화들은

'왜구'와 '일제'라는 뻔뻔한 선조를 둔 일본에 모두 있다고 하는군요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160여종의 고려불화중에서

 일본은 130여점으로 가지고 있고

 한국 10여점, 미국,유럽 20여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3점의 수월관음도는 모두 보물로 지정되었는데
그 3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보물 제926호 

호암 미술관(현 리움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수월관음도입니다
가로 53㎝, 세로 86㎝ (문화재청 자료,

리움미술관측 자료에서는 세로가 1미터가 넘는다고 나와있습니다)

▼ <작품설명> 

수월관음보살상< 水月觀音菩薩像 >은 관음보살< 觀音菩薩 >의 정토< 淨土 >인 보타락가정토< 補陀落迦淨土 >의 특징< 特徵 >을 잘 묘사한 작품< 作品 >으로 14C 고려불화< 高麗佛畵 >의 특징< 特徵 >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 中央 >에 보살< 菩薩 >을, 좌하< 左下 >에 근경< 近景 >의 동자< 童子 >를, 우측< 右側 >에 원경< 遠景 >의 대나무와 기암괴석< 奇岩塊石 >을 묘사해 대각선< 對角線 >의 구도< 構圖 >를 취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우측< 右側 >에 편재된 느낌을 주고 있으나 대칭으로 굴곡이 심한 바위와 정병< 淨甁 >이 있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보살< 菩薩 >의 배경< 背景 >은 잔잔한 바다와 두광< 頭光 >과 신광< 身光 >이 있으며 어깨 뒤로는 기암괴석< 奇岩塊石 >과 곧게 솟아있는 대나무 1쌍이 있고 대칭되는 곳에는 수반위에 버들가지를 꽂은 정병< 淨甁 >이 있다.

보살< 菩薩 >의 발 아래에는 대각선< 對角線 >으로 표현< 表現 >된 바위돌과 적< 赤 > ·백색< 白色 >의 산호초, 활짝 핀 연꽃, 막 피어오르려는 연꽃과 그 옆에 기화< 奇花 >가 활짝 피어있다.
보살< 菩薩 >의 전체 형상< 形象 >은 왼쪽으로 약간 비스듬히 앉아 왼손은 바위에 기대어 있으며 오른손은 무릎 위에 내려져 있으며 염주< 念珠 >를 들고 있다.
오른발은 왼발위에 가볍게 올려져 있어 매우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머리에는 꽃무늬가 수 놓아진 화려한 보관< 寶冠 >을 높게 쓰고 있으며, 머리카락은 W자< 字 > 모양이다.
사라< 沙羅 >는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으며 투명하여 천의< 天衣 >가 환하게 보인다. 천의< 天衣 >는 연화문< 蓮花文 >과 귀갑문< 龜甲文 >을 조화있게 수 놓았으며 천의< 天衣 >의 치레걸이와 팔찌, 목걸이 등은 보살< 菩薩 >의 형상< 形相 >을 더욱 더 화려하게 보이도록 하고 있다.

가늘고 긴 눈, 작고 도톰한 입, 풍만한 어깨와 가슴, 가늘고 긴 손가락 등은 근엄하면서도 일면 부드러운 면을 나타내기도 한다.
좌하< 左下 >에는 동자< 童子 >가 합장< 合掌 >을 하고 보살< 菩薩 >에게 법< 法 >을 청하고 있으나 표현< 表現 >이 조잡한 느낌을 준다. 

from 문화재정보센터

 

2,보물 제1286호

우학문화재단이 1994년 소더비 경매를 통해 사서 국내로 가지고 온 그림입니다

▼ <작품설명>
이 그림은 근년(1994. 2∼1996. 10)의 수복작업(修復作業)을 통하여 원래의 모습을 상당 부분 다시 찾았으며 바탕 비단과 안료(顔料)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관음 보살은 치마를 입고 화불(化佛)이 있는 보관(寶冠)을 썼으며 보관에서부터 전신을 감싸는 베일을 걸치고 있다. 오른발을 왼 무릎 위에 올려놓은 반가(半跏)의 자세로 몸을 약간 틀어 오른쪽을 향한 채 바위 위에 앉아 있다. 관음보살의 앞쪽에는 버드나무 가지가 꽂힌 정병이, 등 뒤로는 대나무가 표현되어 있으며, 화면을 향하여 왼쪽 아래 구석에는 허리를 굽혀 합장한 자세의 선재동자(善材童子)가 배치되어 있다. 이와같은 화면의 구성요소와 자세는 14세기 고려시대의 수월관음도상과 공통되는 것으로 지극히 일반적인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윤곽과 세부의 묘선(描線)은 주(朱)로 긋고, 그 선을 따라 아주 엷게 다시 주(朱)로 중복하여 그어 나타내었으며 베일은 바탕무늬인 마엽문(麻葉文)을 백색안료로 그리고, 윤곽과 주름선은 백색안료로 그린 다음 그 선을 따라 금니로 겹쳐 그었는데, 다시 그 이중의 선을 따라 백색안료로 엷게 바림질을 하여 질감을 나타내려 하였다. 베일에는 직경 약 2.3cm 정도의 고려불화 특유의 연화당초원문(蓮花唐草圓紋)을 금니로 그려 넣었다.

치마는 전면에 주(朱)를 칠하고 백색안료로 귀갑문을 그렸는데 그 위에 다시 먹선을 그어 형상을 뚜렷하게 하였다. 대체로 이 수월관음도의 표현과 기법을 종합하여 보면, 전체적인 형상이 이지러짐 없이 안정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고려불화의 전통적인 기법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즉 섬세한 묘선(描線), 세심한 색채가 조화를 이루며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의 특징은 일본 보수원(寶壽院)소장의 수월관음도와 매우 유사하여 도상의 계승, 또는 전통도상의 수용이란 점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작품이며, 그러면서도 세부의 표현에서는 기존의 작품과 차별성을 두고자 노력했음을 엿볼 수 있다. 즉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의 전형적인 도상의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도상의 창출을 시도한 좋은 예로 당시 수월관음도의 양식 특징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from 문화재정보센터

   

3,보물 제1426호 

태평양 박물관이 일본에서 사서 한국으로 가지고 온 다음에
2005년에 보물 지정을 받은 그림입니다 .

▼ <작품설명>
수월관음도는 비록 조성연대와 작가가 명확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변·퇴색과 수리 및 덧그린 흔적이 엿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일본 소재의 1323년 작 서구방 필 수월관음도를 위시한 고려시대 14세기 관세음보살도들과 비교해 보면 마치 한 본을 사용하기라도 한 듯 구도와 인물의 형태가 거의 같고, 고려불화의 특징적인 화사한 색채와 세련되고 우아한 선을 구사한 인물 묘사 등 세부묘사에 있어서도 서로 유사한 점이 엿보여 예술성 높은 동일시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화면 구성이 충실하며 표현기법 역시 고려불화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 그리고 국내에는 제대로 된 고려시대 수월관음도가 2∼3점에 불과하다는 자료의 희소성, 나아가 이미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두 점의 수월관음도와 비교하여도 질적인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자료적 가치가 충분하다.

현재 준비중입니다.

 

   

*.일본 대덕사의 수월관음도

일본 교토에는 도요도미 히데요시의 다도(茶道)선생님 스님이 주석했던
대덕사(大德寺)라는 유명한 절이 있는데
이 대덕사에 범상치않은 수월관음도가 있습니다
(크기;227.9×125.8㎝, 비단채색)


*.일본 경신사의 초대형 수월관음도

일본 규슈에 있는 경신사(鏡神社)의 초대형 수월관음도입니다
(크기;419.5 x 254.2cm, 비단채색)

   

   

정면이 아닌 약간 왼편을 향하여 우아하게 앉은 자태와
연꽃 위에 올린 오른발이 독특합니다
선재 동자의 모습도 이쁘고 귀엽습니다

이 그림에 있었던 화기(畵記)에는

1310년 김우문이라는 사람이 이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이 써있었다고 합니다

 

부분확대도

   

 

부분확대도

    

*.일본 개인 소장자의 수월관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