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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고군산 열도는 대륙의 연안이다

군산도(山島)는 고군산 열도를 말한다.

그러나 송나라, 청나라 때의 군산 기록은 엉뚱하기만 하기만 하다.

1123년 고려 인종 때 송(宋)나라 사신이었던 서긍(徐兢)이 고려를 방문하여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보고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군산의 기록이 보인다.

또 여타 사서 기록들을 살펴 보자.

 

'군산도(山島)는, 산의 열두 봉우리가 잇닿아 둥그렇게 둘러 있는 것이 마치 성과 같다.
군산정(山亭)이 있으며, 서쪽의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산 위에는 오룡묘(五龍廟)와 자복사(資福寺)가 있다. 주민들의 집은 10여 호가 있다.

   

횡서(橫嶼)는 군산도의 남쪽에 있는데, 한 산이 특히 크며, 안섬(案섬)이라고도 한다.
앞뒤에 작은 암초 수십 개가 돌 밑뿌리를 둘러 있다.
한 개의 동굴은 그 깊이가 두어 길이나 되는데, 높고 넓은 것으로 유명하며, 밀물이 들어와 물을 치면 그 소리가 우레와 같다.

 

횡서에서 묵었다. 일찍 출발하였다. 남쪽으로 하나의 산이 보였는데, 그것을 자운섬(紫雲섬)이라고 하였다. 가로지른 봉우리가 들쭉날쭉 포개져 있었는데, 그 뒤쪽에 있는 두 산은 더욱 멀어 흡사 한 쌍의 눈썹에 푸른빛이 엉겨 있는 것 같았다' 

사서에서 군산의 군은 群, (君+羊), 君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윗 글에서 오룡묘는 현재의 선유도에 그 자취가 남아 있고, 자복사는 전설 처럼 불리고 있다.
군산정에서 관아의 영접을 받고 있는데, 바다 가운데 섬에서 이다.

   

고려도경 기록을 더 보자.

高麗南隔遼海西距夭水北接契丹舊地東距大金又與日本流球耽羅黑水毛人等國.
(고려남격요해서거요수북접거란구지동거대금우여일본유구탐라흑수모인등국.)

고려는 남쪽으로 요해에 막혀있고, 서쪽으로 요수에 접하고,
북쪽으로 거란의 옛 땅에 접하고,
동쪽으로는 금나라 그리고 일본, 유구, 탐라, 흑수모인 등의 나라에 접해있다.

 

   

其國在京師之東北自燕山道陸走渡遼而東之其境凡三千七百九十里若海道卽河北
(기국재경사지동북자연산도육주도요이동지기경범삼천칠백구십라약해도즉하북)

그 나라에 있는 서울의 동북은 연산으로부터 육지로 연결되어 있는 도로를 쭉 따라
요[]의 동쪽까지의 경계가 무려 3790리이고
만약 바다로 나간다면 하북성으로 나가야 한다.(하북성은 북경밑)

 

   

京東淮南兩浙廣南福建皆可旺(경동회남양절광남북건개가왕)
(그 나라)서울 동쪽은 회지방의 남쪽인 절강성과 광동성의 두성()이며 
남으로는 복건성으로 모두 갈 수 있다.

 

   

1743년 청(淸)나라의 지리책《대청일통지(大淸一統志)》를 보자. 

- '군산도는 전주(全州)의 남쪽 바다 가운데에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열두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져서 성(城)과 같다. 그 남쪽에는 횡서가 있는데, 역시 안섬이라고도 한다' –

 

고군산 열도가 전주의 남쪽 바다 가운데에 있다고 했다.
전주의 남쪽은 임실, 순창 그리고 그 남쪽이 전라남도이고 고흥에 다다러서야 바다가 보인다.
그렇다면 전주는 또 어디인가 ?

   

그렇다 !
고려의 서울은 중국 장안이고,
한반도에 심어진 전주는 대륙에 있고,
고군산  열도는 중국의 발해만과 산동성이 위치한 대륙의 연안이다.